연이은 올킬, 본좌 논쟁…요즘 e스포츠 '볼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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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표적인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업계가 신났다. 이긴 선수가 상대팀의 다음 선수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승자연전방식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가 연이은 ''올킬'' 소식으로 꿈틀대고 있는데다 김택용 선수의 본좌론, 순위권 변동 등 뜨거운 이슈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들 모두 나에겐 안돼, ''올킬'' 난무>>

올 킬이란 이번에 프로리그에서 채택한 팀배틀 형식에서 상대 팀 전체를 혼자서 4번 연속 이겨 경기를 끝내는 것을 일컫는다.

 

프로리그가 3주차 2경기까지 진행된 현재 올킬은 총 6번이나 나왔다. 전체 경기가 24경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1/4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처음 올킬의 신호를 울린 것은 KTF의 박찬수(저그)다. 박찬수는 삼성전자 칸과의 대결에서 허영무(프로토스), 송병구(프로토스), 이성은(테란) 등 삼성의 막강 트리오를 모두 전멸시키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어 화승의 구성훈(테란)과 온게임넷의 김창희(테란), 박명수(저그)가 바톤을 이어받았고, 지난 8일 프로리그에서는 KTF의 이영호(테란)와 STX의 김경효(테란)가 양쪽 방송에서 나란히 올킬을 선보이며 ''올킬의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올킬은 소위 ''퍼펙트 승리''로 e스포츠 팬들에게 남다른 희열을 주고 있다.

 

8일 경기장을 찾은 박소영(18)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다른 팀 전원을 이길 때 너무 좋아 어쩔줄 몰랐다"며 "팀배틀 형식이 되어 프로리그가 더 재미있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택용 대세론? 찬반양론 격화>>

현재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판에는 ''김택용 본좌'' 논쟁이 한창이다. 김택용은 그동안 총 4번의 개인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과거에 당할 상대가 없었던 마재윤(CJ, 저그)을 3대0으로 제치고 MBC게임 스타크 리그(이하 MSL)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2번의 MSL 우승을 더했고, 지난 8일에는 곰TV 리그에서 우승해 도합 4번의 우승 기록을 획득했다. 또 현재 e스포츠협회의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공인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에도 김택용 선수는 ''반쪽짜리 본좌''라는 칭호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김택용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 또 최근 저그들에게 어이없이 무너지는 것도 논쟁의 대상이다. 지난 1월 9일 스타리그에서 조일장(STX, 저그)에게 패배하고 지난 1월15일 MSL에서도 김명운(웅진, 저그)과 마재윤에게 무너져 탈락한 바 있다. 때문에 우승 커리어는 본좌급에 속하지만 과거 본좌로 불리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과 같이 상대를 압도할 만한 기세가 부족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기력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김택용은 과거에 극강의 저그전을 선보였지만 최근 그의 특징을 파악한 저그들에 의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순위 변동 등 볼거리 ''풍성''>>

승자연전 방식으로 바뀐 프로리그에서 볼거리가 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우선 이번 리그에서는 과거의 명장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괴물'' 최연성(SKT, 테란)이 공군전에서 3연승을 거두었고, 오영종(공군, 프로토스)이 삼성전자를 맞아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또 최근 마재윤도 연전 연승을 거두며 바짝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아직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제대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공군의 홍진호(저그)도 프로리그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드라마 틱한 연출도 눈에 띈다. 지난 1월 17일 열린 웅진과 온게임넷전에서는 웅진의 김승현이 3연승을 한 후 곧이어 온게임넷의 신상문이 또 다시 3연승을 거뒀고, 다시 이를 웅진의 윤용태가 꺾어내는 ''드라마''가 연출되기도 했다.

 

또 CJ와 화승, 위메이드가 각각 마재윤, 이제동, 박성균 등의 에이스를 내세워 위너스리그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거두면서 선두권에 진입하는 등 ''변수''를 쏟아내고 있는 점도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 업계가 최근 눈에 띄게 재미있어진 느낌이다"라며 "룰을 바꾸고 새로운 이슈가 늘어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보게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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