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호와의 소주한잔.
OLD

홍대근처가 편할것 같은데 시간은 7시 정도로 하고..어때 ?
예 괜찮은데요. 그런데 형.. 홍대지리를 제가 잘 몰라서요...근처 가서 연락 드릴께요.
날이 많이 풀린 2월 어느날 용호를 만났습니다.
넌 서울에서 산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홍대를 안와봤니 하하하
아뇨 두어번 정도 오긴 했었는데, 한번은 스타리그 프로필 촬영할때랑 또 한번은 언제더라..암튼 자주 안와서 잘 모르겠더라고요.
저녁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눌겸 갈비살로 유명한 고기집에 들렸고
소주 한잔을 나누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 요즘 어떻게 지내니
이런 저런 게임을 즐기면서 군입대를 준비중이에요. 얼마후에 제주도 가족여행도 잡혀 있어요.
(이때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 코치나 해설 제의가 들어온다면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해줄래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에요. 단지 아직 그런 요청이 없었어요 하하하. 만약 하게 된다면 KTF에서 시작해보고 싶어요.
- 현재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솔직히 갑갑해요. 원래 게이머 생활을 더 오래 하려고 했었거든요.
어떤 계획을 잡고 은퇴했던게 아니라..그냥 막연하기만 한 그런 상황이에요.
- 군대 문제는 ?
일단 작년말에 연기해놓은 그런 상태에요. 가게 되면 가야죠 하하하
- 선수로 다시 복귀할 생각은 없고?
게임을 너무 오랫동안 쉬었기 때문에 다시 시작할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면 역시 KTF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 그럼 스타2가 나오게 되면 그땐 어떠니
일단 저 역시도 많이 기대한 게임이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떠나서 게임 자체를 해보고 싶어요.
그러다가 자신감이 생기면 선수로 복귀할 생각도 있고요.
- 스타2가 나왔을때 어떨것 같아?
요즘 기세 좋은 신인들보다 요환이 형이나 진호형 그리고 윤열이같은 소위 올드라 불리우는 선수들이 초반에 강세를 보일것 같아요.
요즘 선수들은 굉장히 잘하기는 하지만 전 그래도 올드게이머들에게 한표를 !
- 한때 억대게이머 출신 도박설에 휘말리기도 했었는데
아..그때 진짜 억울했어요.
전 게이머 시절에도 담력이 큰편이 아니라.. 아시자나요. 예전에 청심환 먹고 게임하던 시절도 있었자나요 하하하
그리고 솔직히 형도 아시다시피 전 억대 연봉자가 아니었어요.
아니 억대 근처에도 못갔었죠. 그런데 거기에 왜 제가 거론되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 선수 시절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보면
가장 기억 나는 경기는 재윤이와의 MSL 결승 1세트에요.
상대의 전략을 잘 분석해서 이런 빌드를 쓸것이다 라고 예측하고 경기에 출전했는데 딱 그 빌드를 쓰더라고요.
그때 우승할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경기는 윤열이와의 스타리그 결승과 KPGA투어 4차리그때 결승이 가장 기억나요.
진짜 이길땐 고생고생해서 힘들게 이겼는데 질땐 아무것도 못하고 너무 허무하게 졌거든요.
그 당시 윤열인 진짜 괴물 그 자체였어요.
- 많은 분들이 왜 은퇴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비록 얼마전이긴 하지만 그때 생각해보면 제가 좀 어렸었어요.
구체적으로 말하긴 좀 그렇고...제 자존심을 지키려고 그만 둔거라 생각해주세요.
-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 소감은
정형화된 틀에서 스타크래프트에서 나올수 있는 전투와 전략의 극까지 간 느낌이에요.
요즘 선수들은 정말 너무 잘하더라고요.
예전을 생각해보면 리플레이가 생겨난 이후 선수들의 피해가 가장 컸었던것 같아요.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빌드를 완성해 나가도 경기 종료후 리플레이를 통해 다른 선수들이 너무 쉽게 따라하더라고요.
윤열이 역시 그런 면에선 피해자라고 볼수 있어요.
- 최근 개인적으로 만나는 선수들이 있니?
은퇴한 선수들끼리는 가끔 서로 얼굴도 보고 연락도 하고 지내요.
그런데 뭐가 그리들 바쁜지 자주 보지는 못하고요. 저만 안바쁜가봐요 하하
며칠후 고향인 부산으로 다시 내려간다던 용호와의 술자리는 그렇게 밤 늦도록 계속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가 출시되면 플레인스투힐에서 울트라리스크를 이끌며 전장을 지휘하던 그때의 용호를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
혹은 용호 말대로 KTF에서 새롭게 코치로 출발하는 모습을 기대해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 모습이라도 좋으니 해맑게 웃던 예전의 용호를 이판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 당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편의상 호칭을 조용호 선수가 아닌 용호라 표기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조용호선수의 근황을 알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TV에서 또 볼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항상 좋은일만 생기기를 빌어요^^
용호선수 팬이에요.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했는데- 사진보니까 좋네요^^ 언젠간 다시 게임하시는 모습을 볼수있을지- 바래봅니다.
군대가도 공군가세요.. 제발~~~~
보고싶어요^^-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반갑습니다. 용호선수. 오랜만에 얼굴 보네요. 목동저그 멋졌는데 ^^
오래간만에 봐서인지 저 역시도 무척 반갑더군요.
아~~~~~조용호............. 현재 이 판에는 보기 힘든 천재였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테란에 이윤열이 있다면 저그에는 조용호가 있다죠.
경기 후에 항상 먼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참 좋았던 선수에요.
다시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저 역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