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을 추진한다는데..
분류없음서울시가 뜬금 없이 상암동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마포구 상암동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건립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는데, 다음달에 기공식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에 진행되는 경기장의 규모는 현재 용산에 위치한 e스포츠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서울시의 독자적(?) 행동에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선 e스포츠를 관장하는 e스포츠 협회와 이와 관련한 정부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도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 할 수 있다.
- 경기장 규모
-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
현재 나름 자리 잡고 잘 운영되고 있는 용산에 있는 전용 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을 꺼면 지을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규모에 대한 부분을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경기장과 방송사의 관계인데, 현재 용산에 있는 경기장은 e스포츠 협회가 건물 주와 계약 해, 온게임넷이 임대 해 방송을 단독 진행하고 있다.
온게임넷과 방송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MBC게임은 그 경기장에서 하는 경기를 방송하지 않고, 별도로 문래동에 위치한 MBC게임 전용 경기장에서 경기 및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또한 웃긴 것인데, 용산 경기장은 왜 온게임넷만 하는 건지 이해가 쉽지 않다. 결국 한 경기장에서 하는 경기를 양방송사가 같이 방송을 하는 것이거나 또는 두 방송 중 하나가 방송하는게 맞지만, 지금의 용산 경기장은 온게임넷, 문래동 경기장은 MBC 게임이 단독 방송하고 있는 형태다.
결국 만약 새롭게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지을 거면 그 규모를 확대하여 양 방송사가 모두 방송 내지 돌아가면서 방송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서울시의 계획을 보면 용산 경기장 만한 규모로 하나 더 짓겠다는 말이다. 그럼 거기서는 누가 방송을 할 것인가? 설마 작은 규모의 경기장에 양 방송사 장비를 모두 세팅 한 후 돌아가면서 방송하는가? 아니면 방송사가 바 뀔 때마다 자사의 방소장비를 매번 세팅해야 하는가?
아마도 이런 취지에서 의미없는 경기장 신축이라는 비아냥을 받는 것으로 유추된다.
또 하나의 반대 이유가 바로 상암동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현재 그 곳의 인프라다. 이미 용산은 경기장 외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많은 팬들이 경기 외에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교통편은 아직도 상암동은 서울 아닌 서울 처럼 느껴질 정도다. 바로 유동인구가 적다는 것인데, 이 또한 현재 상암동 환경으로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다만 앞으로 상암동의 변화(DMC : Digital Media City)를 전망해 보면 사실 용산의 인프라를 뛰어 넘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단순히 현재 모습으로만 비교해 보면 턱 없이 부족한 인프라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상암동 또한 좋은 조건은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협회와 문광부는 반발을 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기존 계획을 수정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확한 경기장 규모와 운영 방안은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앞으로 자문과 용역 연구를 통해 세부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협회,문광부의 반대에도 결국 서울시는 상암동 내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축하는 것에 대한 기본적 틀은 절대 바뀌지 않는 다고 분명히 밝혔다. e스포츠 팬으로서 전용 경기장이 새롭게 들어서는 것에 대해 환영해 할 일이지만 쉽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서울시의 안일한 정책 수립과 보이지 않는 다른 의도(가령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가 엿보인다.
서울시도 문제지만 협회나 문광부는 좀 더 진지한 이유로서 반대를 또는 협의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자신들과 상의 안하고 서울시 독단적으로 해서 섭섭하다는 식의 논리는 이 판을 위해선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 닐 것이다.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방송사별 경기장이 있는 현 체제는 분명 문제점이 있는 것이니 이 점 또한 염두 해 두고 이번 사태를 분석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