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 과도하게 충성한 도발자 최연성

 ISSUE


올해 프로리그 결승전은 SKT1과 화승으로 마무리됐다. e스포츠 성지라는 부산 광안리에서 있을 예정인데, 경기에 앞서 양 팀의 출사표에서 티원의 최연성 코치가 도발스러운 발언을 했다.

 

 

“화상의 우승은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SK텔레콤 T1이 우승해야 한다.”

 

 

이 얼마나 도발적인가!!!!!!!

 

사실 최 코치가 저런 발언을 정말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결국 사실로 확인됐고, e스포츠 커뮤니티는 한 번 들썩거렸다. 필자가 약간 진정된 시점에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조금은 진정된 마음으로 쓰기 위해서임을 밝혀둔다.

 

 

이런 도발적 발언에 대해 3가지 부류가 나타남은 뻔하다.

 

 

1. 긍정파 : 최 코치가 원래부터 좀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크게 문제될 소지가 없다.

                 오히려 이번 결승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2. 부정파 : 화승팀이 만약 저렇게 발언하면 SKT1 팬들은 가만히 있겠는가?

 

3. 구경파 : 뭐 그럴 수도, 조금 심했네 등등

 

 

최 코치는 과거 선수 시절에도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그래도 팬들이 그를 기억하는 건 그가 다름 아닌 4대 본좌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강한자로서의 자신감이라고 할까? 아마도 최연성 선수의 매력점일 수도 있는데, 문제는 그 정도일 것이다. 누구나 그 정도는 이해할 만한 그 것. ‘적절함’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킬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여기서 또 고민스러운 점은 보편성과 대립된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에 이번 최 코치의 발언은 찬반이 강하게 나뉘는 것이다. 반대 입장에서는 “정도가 있지 무슨 e스포츠 발전까지 들먹이냐”라고 비판하는 것이고, 찬대파에서는 “재미를 위해서 자극적인 발언을 통해 오히려 결승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최 코치 선수시절 그는 본좌로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그 도발적 발언을 용납할 수 있었지만, 과연 지금 최 코치 입장에서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다. SKT1이 본좌 만큼의 포스를 발휘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1위 팀이긴 해도 최 코치 선수 시절의 포스와 비교하면 모자른 건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는 최 코치의 도발적 발언 중 뒷 말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해 SKT1이 우승해야 한다.”

 

 

단순히 앞 쪽 말만 봐서는 선수든 코치든 도발적 발언을 일삼을 수 있다쳐도 뒷 말은 곱게 보이질 않는다. SKT1이 우승해야 e스포츠가 발전한다는 논리인데, 뭐 이 판을 위해 SKT가 힘 쓴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마치 이번에 우승 못하면 SKT 기업이 이 판을 떠 날지 모른다는 늬앙스까지 풍기는 최 코치의 발언은 의구심이 많이 든다.

 

‘혹시 SKT 프런트에서 뭐 들은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닐까?’

 

‘재계약 때문에 팀에 지나친 아부를 하는 건 아닐까?’

 

필자는 최 코치의 도발적 발언 중 뒷부분의 말이 뇌리에 계속 남는다. 그가 이미 유부남이고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선수로 복귀까지 했었던 그의 족적을 보면, 프런트에 대한 대단한 충성심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당연히 충성심이 있어야 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자신의 명예를 까이면서도 저런 발언까지 일삼는 다는 건 과도한 충성이 아닐 수 없다)

 

 

 

 

이 판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판이 과연 스포츠이냐? 아니면 엔터테인먼트냐? 라는 단순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들어 싸우는 팬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 이를 때 없다. 스포츠이기를 바라는 마음에 최 코치의 발언은 여전히 이 판이 엔터테인먼트 적 요소가 강함을 버릴 수 없게 만들었다.

 

과도한 충성심과 습관을 버리지 못한 성격의 결합이 이런 도발적 발언을 자아낸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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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최밥성 2009/08/05 15:01 수정/삭제

    정말 한심한거지요 최연성이가 이런 말을하다니 글쓰신분말대로 과도한 충성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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