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신채점제의 종언을 고하다???

 ETC


연아 거쉬인이 참 좋긴 좋은데...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너무너무 좋은 건 확실한데..


그게 뭔지 잘 몰랐거든?


근데, 이번 돌려보면서 트리플 살코에서 진정 소름 돋았다.


아아악!!  이러면서 바보 도트는 신음소리를 나도 모르게 낸거있지?


살코를 뛰는데, 활주가 전혀 없이 갑자기 호로록 뛰는거야!!!


어떻게 점프를 활주 없이 뛸 수가 있지? 특히 연아처럼 스피드를 높이와 거리로 바꾸는 점퍼가 말이야...


그런데 그 부분을 다시 돌려서 보니, 전엔 안보이던게 보이더라구..


이전 점프인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컴비를 뛰고 나서 약간의 아름다운 동작 이후에 활주를 시작 하더라고..


그리고 그 활주의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 피아노도 치로 랄라랄라~~ 하더니 갑자기 호로록~~  살코를 뛰더라.


첨 볼때는 활주 없이 점프를 뛰는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고 일단 활주로 가속을 붙여놓은 상태에서 시침 뻑 까고 안무 할거 다 하고는 점프를 뛰는 거더라고....


히야~~~~~~~~~~~~~~~~~


이런 점프 하는 여싱 봤어?


난, 이게 바로 이번 시즌 연아 팀이 내세우는 "어나더 레벨" 이자,


피겨, 특히 여성 싱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작은 단서가 아닌가 싶어.


신채점제는 사실 심판 판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모든 기술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대한 심판의 평가를 디테일하게 공개한다는 취지였잖아?


그런데, 그 취지의 부작용으로 점프 중심의 점수따기 피겨가 대세로 자리잡았고, 그게 피겨 인기 하락의 큰 이유가 된거잖아.


작년 시즌까지의 연아, 그리고 연아 팀의 목표는 신채점제 내에서 가능한 최대의 점수를 뽑아내는 것이었다고 생각해.


그리고 , 그 목표는 멋지게 적중했고, 여싱 초유의 200점 돌파라는 결과를 낳게 되지.


그리고 올 시즌 첫 대회인 에릭 봉빠르에서 또 다시 10점의 점수를 발견해 낸 거고, 이번 시즌이 끝날 때 쯤이면 아마 10점~15점 정도의 점수를 더 찾아낼 거라고 생각해.

(이 팀을 보면 진짜 구석구석에서 점수를 찾아 닥닥 긁어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야)


그런데, 이번 시즌 프리 거쉬인을 보면, 단지 신채점제에서 최고의 점수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거 같지 않아.


피겨 과거의 영광을 찾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의 기준을 제시하는거, 이게 연아와 연아 팀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돼.


물론, 그들 자신이 이러한 목표를 인지하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들도 모르는 채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이냐 그럼??


바로, 기술성과 예술의 조화 아닐까 싶어.


연아는 점수로만 따진다면 신 채점제의 끝을 볼 선수라고 생각해.


물론 신 채점제에 만점은 없지만, 분명히 기술로서는 그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할거라고 봐. 올해 안에 말야.


자,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새로운 평가의 기준이 제시되야만 하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신채점제의 변화지.


사라 휴즈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제도가 연아를 따라가야 한다" 라는 이야기가 바로 그 지점이고, 이 언급을 보면서 치티드 라는 불명예를 안고 살고 있지만, 사라 휴즈의 한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만은 정말 놀랍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



자, 다시 아까의 살코로 돌아가 보자.


점프 -> 안무 -> 활주를 통한 가속 -> 가속 상태에서 아름다운 안무와 스텝 체인지 -> 갑자기 점프


이 무시무시한 과정을 현 채점제가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난 잘 모르겠다.. 좀 어렵지 않나 싶어..


내가 전에 연아가 세계 피겨계를 구하는 역할을 부여받게 될거라고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 경기를 보니, 채점제라도 바꿀 기세네....


정말 연아 어디까지 갈지.. 무섭고, 멋지다..


<아래 그림은 디씨 연아갤의 하늘연님 작품.. 그림이 너무 좋은데 어떻게 여쭤야할지 몰라 무작정 가져왔어요.. 고소는 하지 마시고, 문제 있으면 말씀해주시면 내리겠습니다.>

Hochiminh diary

베트남, 베트남사람들, 베트남 대중문화 이야기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09/10/21 14:22 수정/삭제

    센세이셔널한 시즌 데뷔였죠.
    하늘연님 작품은 (http://gall.dcinside.com/yeona/316434) 에서 갖고 오셨나 봐요. 2개 더 업데이트 예정이래요.
    하늘연님 갤로그(http://gallog.dcinside.com/tikim3)에 가셔서 방명록에 연락처 남기셔서 펌 허락받으시는 게 아름다울 줄로 아룁니다. ^^

  2. 탄남 君 2009/10/21 16:26 수정/삭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당장 달려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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