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규정대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것인가?
분류없음1. 협회의 규정
네이트 MSL 결승 제3경기 우세승 판결에 대한 논란은 정말 아무 의미 없다. 왜냐하면 규정에 있기 때문이다. 누가 유리했든 말든 (심판이 선수 뒤에서 화면 보고 판단했다는 논리는 비판 대상이지만 심판 결과는 비판 대상이 아니다) 팬들은 협회가 만든 규정에 의해 명분을 얻을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규정은 바로 이것이다.
제13조 즉시판정
② 컴퓨터나 네트워크 상의 오류가 발생하거나 기타 특수한 상황 발생으로 경기 속개가 불가능한 경우, 심판은 경기의 유불리를 판단하여 ‘재경기’ 및 ‘우세승’을 판정할 수 있다.
이 13조 2항은 정말 우세승 판정이 말 같지 않아도 어떠한 명분으로도 비난할 수 없게 만드는 조항이다. 조항에 나온 데로 심판은 단순하게 유불리를 판단하여 재경기 내지 우세승이라는 두 가지 결정을 판정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방법으로 어떠한 조건이든 해당 경기 심판은 경기 속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되면 반드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비판의 대상은 바로 저 조항이 되야 맞다. 두리뭉실한 내용은 이번 사태에서 초유의 우세승 판단을 내린 결과가 된 것이다. 심판이 눈이 좋아 선수의 당시 상황을 모두 판단하여 우세승을 내려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바로 ‘규정’ 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 그럼 나처럼 우세승 판정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간단하다. 협회가 그렇게 명분을 내 세우는 규정을 과연 잘 지키는지 지켜보면 된다. 만약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협회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우세승 판정에 대한 내용도 비판할 수 있다. 자, 그럼 무엇을 비판할까?
2. 상벌위원회
다시 규정을 살펴보자.
규정 제3조는 경기장에 대한 규정이다. 이중 6항을 살펴보면,
선수가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인 PC를 제공해야만 하며 PC 상태의 유지관리에 대해 주관 측은 제1의 책임을 지닌다.
이번 MSL 결승 제3경기는 바로 6항에 어긋난 것이다.(협회 관계자는 이 내용을 구두로 확인해 주었다) 선수 PC 상태와 유지관리에 대회 주관은 실패했고, 결국 제1의 책임을 물게 된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주관’은 누구일까?
스폰서인 네이트(SK커뮤니케이션)일까? 아니면 협회? 아니면 MBC 게임?
규정에 나오는 주최와 주관이라는 의미가 애매하지만 협회 관계자는 여기서 말하는 주관은 MBC 게임이라는 것을 이미 확인해 주었다. 자 그럼 이번 정전 사태로 인해 MBC 게임은 주관으로서 제1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럼 무엇으로 져야 할까?
말 같지 않은 사과문?
다시 규정을 살펴보자.
제20조는 상벌위원회에 대한 규정이다. 규정 내용은 아래와 같다.
경기를 준비, 진행함에 있어 아래 각 호의 징계사항이 발생한 경우, 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징계를 내릴 수 있다.
① 개인리그에서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②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③ 프로리그 정규시즌 중 몰수패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④ 주최, 주관의 귀책사유로 경기에 지장을 준 경우
⑤ 기타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사항이 필요한 경우
위 내용 중 4항을 보면 주최, 주관의 귀책사유로 경기에 지장을 준 경우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럼 결국 이번 정전 사태로 대회 주관이었던 MBC 게임은 4항을 위반한 것이고(역시 관계자는 이 부분도 확인해 주었다) 이로 인해 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소집하여 MBC 게임에 징계를 내려야 한다.
자, 여기까지 보면 내용은 대충 정리가 된다. 결승전 제3경기의 정전 사태로 인한 우세승 판정은 그래도 규정이라는 방패가 있어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만약 협회가 규정에 나온 징계를 MBC 게임에 내리지 않는다면 스스로 규정을 배반하는 것이고, 이는 우세승 판정 또한 명분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 징계는 내려질까?
협회 관계자는 2월 첫째 주 정도에 상벌위원회가 소집 될 것이라고 확인 해 주었다.(MBC 게임 자체 징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상벌위원회는 2월 첫째 주 소집은 딜레이 됐음을 밝힌다. 언제 열릴 지 확인 불가)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벌위원이 누가 될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통상 알린 적도 없고, 알릴 의무도 없다는 것이다. 보통 관계자, 기자, 전문가로 구성된다고 하지만 그 일면은 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징계 결과는 알 수 있을까?
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워낙 큰 건이라 공개는 할 것이지만, 안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다. 결국 상벌위원회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절차를 통해 결과가 도출되는지 알 방법이 없다. 또한 결과도 비공개 처리가 가능하다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우리는 협회에 향후 행보를 유심히 살펴 봐야 한다. 규정에 공신력이 있기 위해서는 어떤 사항에도 공평하게 적용 되야 함은 당연한 이치인데, 협회는 과연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지, 소집하면 어떤 징계를 MBC 게임에 내릴 지 지켜 봐야 한다. 만약 흐지부지하게 넘어간다면 협회 규정은 공신력을 잃게 되고, 이는 3경기 우세승 판정 또한 공신력을 잃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이다.
<사족>
1. 상벌위원회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면 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럼 반대 의견을 낸 위원은 누구일까? 이번 사태는 엄연히 징계가 내려짐이 맞음에도,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다. 또한 솜방망이 징계를 통해 생색내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2. MSL도 협회가 공인한 대회이고, 그래서 협회 심판이 협회 규정에 의거해 판정을 내린 것다. 프로리그만 협회 규정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3. 심판 자격 비판에 앞서 규정에 대한 비판이 선행 되야 한다. 그 다음 심판 자질의 문제를 논의해야 할 것이다.
4. 협회 규정을 아무리 봐도 상벌위원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주먹구구식으로 시간 되는 사람, 이해 당사자들과 관련된 위원회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상벌위원과 위원회 활동 내용은 비공개적이다.
--> 협회 관계자는 상벌위원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함이라는 말을 남겼다. 고로 원글에서 말했던 ‘밀실정치’ 라는 말은 삭제하고, 상벌위원은 이미 구성되어 있고, 주먹구구식으로 시간 되는 사람, 이해 당사자과 관련된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음을 밝힌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상벌위를 열더라도 '규정'데로라면 MBC게임의 정전사고가 과연 징계사유가 되는지 다시 의심스러워집니다.
3조6항-선수가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인 PC를 제공해야만 하며 PC상태의 유지관리에 대해 주관 측은 제1의 책임을 지닌다.
이 부분에서 MBC게임 측에서 '우리는 그 경기에서 최상의 PC환경을 제공했다. PC유지의 문제는 외적인 것이 원인이다' 라고 한다면...그리고 이와 연계해 MBC게임이 빠져나갈 구멍은 한가지 더있습니다.
규정 제6조 2항-선수는 경기 전 자신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만한 외부적 환경을 체크해야만 하며, 심판 및 주관은 선수의 이의제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만 한다. 선수가 체크해야 할 부분은 아래와 같다.
1. 조명 2. 경기석 온도 3. 테이블 및 의자 상태 4. 기타
알려진데로 이영호 선수가 경기에 앞서 히터를 요구했고 그 히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라는 MBC게임의 주장이 사실이든 거짓이든간 '규정'데로만 간다면 역시 징계는 피해가지않을까 싶습니다.
기울어가는 e스포츠의 단면을 보여준 사고였고 개인적으로 마지막 스타리그, 프로리그가 어떤 대회가 될까 걱정하며 스타2가 과연 e스포츠 제2의 중흥을 이끌수 있을지 걱정하는 1人의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약간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우선 정전 사태를 외부 요인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내부요인은 무엇인가요? 정전은 말 그대로 경기장 내 시설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주관의 몫 입니다. 정전으로 인해 PC는 아웃됐고, 결국 규정에서 말하는 PC 유지는 실패한 것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요구사항은 경기석 온도에 대한 주관의 불찰입니다. 말도 안되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한다해 놓고 선수가 오죽하면 히터를 요구했겠습니까? 역시 2항의 경기석 온도를 못 맞춘 주관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