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드디어 한국 e스포츠 대수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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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이 판의 수술을 위해 집도에 나선 블리자드. 과연 이 판의 미래는?
요즘 이 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폭풍이 휘몰아 치고 있다. 연이은 악재가 남발되는 가운데, 오늘 드디어 매머드급 핵폭탄이 하나 터졌다.
http://www.zdnet.co.kr/Contents/2010/05/27/zdnet20100527084028.htm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그래텍(곰티비)과 포괄적 e스포츠 파트너 계약을 채결했는데, 그 내용을 간략히 보면 곰TV는 앞으로 3년 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자유의 날개(스타2),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 워(스타1), 워크래프트3와 추후 확장팩 등을 대상으로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 권한을 갖게 된 것이다.
사실 스타2 출시를 앞두고 이번 블리자드와 곰티비의 밀월은 예상됐지만, 그 관계의 범위가 스타1을 포함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충격적이다. (스타1은 기존 체제로 유지할 것이라 생각했다) 일단 이번 발표로 기존의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진행했던 스타1의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올해 8월 이후로는 곰TV의 승인(계약)이 있어야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대략 두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 본다.
1. 협회의 무능함
곰티비와 블리자드 간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이미 블리자드는 현재 스타1을 중심으로 이 판을 이끌었던 협회와 협의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언론에 공개된 내용으로만 봤을 때 블리자드의 무리한 요구에 의해 협회가 결국 손을 잡지 못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왔었다. 이 당시만 해도 팬들은 블리자드의 무례함을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번 발표, 특히 블리자드 대표인 마이크 모하임이 이 판의 커뮤니티에 보내는 글을 보면 단순히 협회의 무능한 처신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마이크 모하임의 글 중에 아래 대목을 보자.
| 블리자드와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의 관계, 그리고 KeSPA 사무국과 파트너 협상을 시도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최종 결정하게 된 까닭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KeSPA가 저희와 어떠한 합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스타크래프트 토너먼트 방송 중계권을 판매하였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저희는 놀라는 한편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명백히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동인 이 사건을 계기로 저희는 보다 적극적으로 상황에 개입하여 저희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저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동시에 e스포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신의를 가지고 KeSPA 사무국과 대화를 시도하였습니다. 그 후로 3년 동안, 저희는 그릇된 상황을 바로 잡고 상호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는 건설적인 협상 진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KeSPA 사무국 측이 저희의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으며, 심지어 오늘까지도 상대방으로부터 어떠한 대안을 제시 받지 못한 채 저희의 제안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었습니다. |
모하임은 분명 협회와 꾸준한 협상을 시도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저작권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그동안 협회가 방송권 판매 시도에 대해 블리자드를 서운하게 했던 점과 그 이후 블리자드가 계속해서 대안을 요구했지만 협회의 안일한 행동으로 지금의 상황까지 왔고, 결국 블리자드는 협회를 배제하고 곰TV와 손을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어느 한 쪽의 말만 들어서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블리자다 대표가 한 말과 협회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위 말은 사실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협회는 팬들에게 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아왔다. 엄밀하고 공정하게 적용되야 할 규정 자체의 모순과 이를 실제 적용하는 데 있어서의 편협함은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고, 방송권 사태라는 이 판의 큰 사건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여전히 협회는 뾰족한 대안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바로 이런 점을 비판하는 것이다. 자칫 기존의 판(스타1)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두려움도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이 둘은 과연 끝까지 같이 갈 수 있을까?
2. 스타 1 끝?
전체는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이번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바로 현재 이 판의 몰락, 즉 스타1을 중심으로 있었던 e스포츠의 변화를 꼽고 있다. 필자의 생각부터 말하면 이는 지나친 설레발이다. 스타1과 스타2는 엄연히 다른 게임이고, 스포츠로 말하면 다른 종목이라 할 수 있다. 하나가 사라져야만 새로운 하나가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것으로 대등하게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물론 팬의 선택과 시장 논리에 의해 어느 한 쪽이 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것을 단순히 블리자드가 의도적으로 사라지게 할 수 는 없다. 자연스럽게 팬과 시장 논리에 의해 이 부분은 어떻게 돼든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러나 이 판(스타1)의 흔들림을 말하는 팬들은 협회에 대한 불신과 여러 악재로 인한 프로팀의 해체로 인해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스타1과 스타2는 다른 종목일 뿐이다. 그리고 아직도 스타1의 열기는 충분히 살아있고, 이 점을 블리자드와 곰티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스타2를 위해 스타1을 의식적으로 붕괴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전해진 소식에 의해 혹시 협회를 중심으로 기존 팀들의 해체가 연달아 이어진다면 이 판의 붕괴는 현실화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소식을 접한 팬들의 걱정과 생각들을 두 가지 관점으로 정리해 봤다. 그럼 이 상황에 무엇을 해야 할까?
위에 언급한데로 분명히 블리자드와 곰티비는 스타1의 판을 붕괴시키지 않을 것이다. 아직 까지 시장성이 충분히 있기에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하는 구도로 몰고 갈 것이고, 향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결정은 결국 팬의 몫이 되겠다.
스타1의 팬은 줄고 스타2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아니면 스타2가 1만큼의 명성을 얻지 못하고 퇴색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블리자드의 계산이 들어 갈 수 있다. 만약 스타2가 스타1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이를 억지로 스타2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조치 등을 시행한다면 이는 팬을 무시한 돈만 생각하는 기업으로 낙이될 공산이 크다.
필자는 블리자드가 그렇게 바보스러운 행동을 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팬을 무시한 행동은 결국 한국 시장을 포기한다는 뜻이고, 스타2 뿐만 아니라 와우를 비롯해 다른 블리자드의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필자가 상상한 그런 의도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스타1과 스타2는 같이 갈 것이고, 올해 하반기 부터는 기존 스타1의 구도 변화, 그리고 스타2의 새로운 구도가 팬들 앞에 선보이게 될 것이다. 어떠한 형태로 변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워낙 많은 실리가 얽혀 있어서 어떤식으로 풀어 나갈지 앞으로 지켜봐야 겠지만, 절대 변하지 않고 확실한 점은 팬들이 보내주는 열정이 결국 이 판의 미래를 결정 짓는 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 판의 이슈는 아래와 같을 것이다.
(1) 2010년 8월 이후 스타1의 스타리그(온게임넷)와 MSL(MBC게임)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CJ-온게임넷-곰티비의 관계, 그럼 MBC게임은?)
(2) 프로리그는 지금의 양 방송사가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까?
(3) 협회는 존립할 수 있을까? 있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까? 혹시 블리자드가 협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
(4) 스타2 종목은 어떤 형태로 이 판에 새롭게 적용될까?
(5) 스타1과 스타2는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까?
(6) 곰티비는 인터넷방송으로만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CJ계열의 캐이블 TV에 판매를 할 것인가? (제3의 방송 출현)
(7) 스타1의 프로게임단의 향후 행보 (여러 악재와 맞물려)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한국땜에 큰 블리자드가 이제 한국을 아예 다 쳐드시려 하는군..
일단은 협회의 문제가 크다고 보지만, 블리자드 또한 이번을 계기로 저작권이라는 이름 하에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스타2 중계권 논란때부터 싹을 잘라야했는데... 이미 늦었음...
스타2 중계권 협상을 들어갔다는건... 스타1도 저작권을 인정한다는거고...
그걸로 사실상 이스포츠판은 다른회사 겜이 성행하지않는 이상 블쟈가 모든 열쇠를 가지고 있는셈임...
겜에 대한 저작권은 원소스코드와 겜디자인이지... 겜플레이 동영상까지 겜회사가 독점한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이 안됨
결국 팬들의 몫이 겠습니다. 블리자드도 가장 무서워하는 건 팬이죠. 협회나 프로게임단, 방송사가 아닙니다.
곰TV가 왠 인터넷 방송 대체를 걱정합니까? 어차피 인터넷 방송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온게임넷이나 MBC 게임방송등으로 계약을 맺고 진출을 할 가능성이 높죠. 곰 TV라고 계속 인터넷에 박혀있을리는 없습니다. 그들은 이익이 되는걸 하지 고집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큰물에서 놀아야 큰돈이 들어오고 그 조건이 갖추어졌으니, 이제 곰 TV는 진출을 생각할겁니다.
좀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곰티비는 인터넷 방송만 현재 하고 있는데 만약 온게임넷과 MBC게임과 계약이 되지 않을 경우 과연 인터넷 방송만 할 것인가? 아니면 님이 말씀하신데로 캐이블 방송 진출을 한 것인가? 라는 의문점을 갖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할 것이 곰티비가 꼭 방송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CJ계열의 캐이블 방송은 많잖아요. 그리고 곰티비 예전부터 인터넷 방송에만 주력하고, 그 장점이 훨씬 많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기업입니다.
뭐야..아직 스타하는 사람있어?
하긴.....아직 기원에서 바둑두고 은퇴해서 바투가는 반글로벌 한국인들이었지
e스포츠가 좀 매니아틱 하긴 하지만, 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습니다.
나름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케스파와 협회는 너무 물렀습니다
승부조작에 정전록 등등 너무 운영이 거지같아 보는 팬들이 다 화가납니다
이제부터 블리자드와 잘 협상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스포츠를 이끌어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넵. 블리자드와 협상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다만 그동안 판을 키워낸 대가에 대한 협회와 블리자드의 생각의 갭이 크다는 게 문제이겠습니다. 오늘 협회와 프로게임단이 공식 입장 발표를 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말을 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자신들의 밥그릇으로 인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팬들에게 갈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