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는 되는데 임요환은 왜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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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4연승을 이끌며 기뻐하는 공군 에이스팀의 홍진호 <출처 : 포모스>
어제 있었던 프로리그에서 공군 에이스팀의 홍진호가 STX의 김윤환을 잡고 또 다시 승리를 챙겼다. 홍진호의 활약으로 공군팀은 팀 창단 처음으로 4연승을 이루었고, 10승이라는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불법 배팅과 블리자드와 협회 간의 저작권 혈투로 이 판에 대한 미래가 암울한 가운데, 요즘 공군팀의 대활약은 또 다른 활력소이면서 이 판의 앞날에 대한 희망을 맛보게 해주는 것 같다.
사실 공군팀이 늘 패에만 익숙하고,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군 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한 도피처로만 치부됐던 시절도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 피땀 어린 연습에 대한 격려보다는 늘 패배만 하고, 인정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공군팀은 한때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였다. 또한 몇몇 유명 게이머를 중심으로 실력보다는 인기 편향적인 팀 운영과 팬들에게 납득할 만한 경기 결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서 공군팀에 대한 기대, 즉 올드 게이머들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식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 공군팀의 경기력을 보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단순히 올인성 전략이나 운이 좋아 승리를 챙기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른 프로팀을 물리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군팀의 상승을 주도하는 선수가 하나 있다. 바로 병장 홍진호.
‘황신’ 이라는 칭호로 지금까지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그가 이제는 실력으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자신과 함께 했던 대부분 선수들의 은퇴 내지 현역 선수로 거의 보기 어려운 가운데 그는 지금도 봐 줄 만한(?) 실력으로 열심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5전 전적으로 보면 4승 1패다. 저그의 본좌 이제동과 김윤환을 물리쳤고, 스파키즈의 이경민(토스)과 MBC게임 히어로즈의 김동현(저그) 선수를 물리쳤다. (1패는 테란 게이머인 SKT1의 정명훈) 특히 이제동과 김윤환을 물리치면서 때아닌 ‘원 탑 저그’ 라는 다소 유머러스한 애칭까지 얻고 있다.
이제동과의 경기에서 이제동의 10연승을 저지했고, 저저전에서 거의 무패를 기록한 선수를 30분이 넘는 초유의 저저전을 보이며 이제동을 물리쳤다. 또한 어제 있었던 김윤환과의 경기에서는 침착한 수비와 컨트롤, 그리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집요함 마저 보이며 본인의 승리와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 판의 팬들은 지금 그를 열광하고 있다. 홍진호는 곧 제대를 앞두고 있어 친정팀인 KT롤스터로 가서 충분히 1승을 챙길 수 있는 저그 카드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KT는 현재 저그 카드가 전멸한 상태다)
홍진호의 맹활약을 보면서 한 편으로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이 있다.
홍진호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존재. 바로 테란의 황제 ‘임요환’ 이다.
그는 30대도 충분히 프로게이머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며, 이 판의 절대 불변의 아이콘이다. 공군팀 창단의 주역이면서 재대 후 친정팀인 SKT1에서 아직도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팬은 임요환을 통해 올드 게이머들의 부활과 프로게이머 생명력이 더없이 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믿었었다.
그러나 현실은?

모 카페에서 찍은 임요환과 그의 연인 <출처 : 브레이크 뉴스>
언제부턴가 프로리그에(솔직히 개인리그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는 바라지도 않는다. 프로리그에 간혹 나와 1승을 챙기며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주기만 해도 이판의 팬들에겐 충분히 큰 선물일 수 있다)서 그를 보기가 어렵다. 필자의 기억에 홍진호 선수와의 맞대결 이후로 거의 보이질 않았다. 개인리그에서도 그는 피시방 예선을 뚫지도 못했고(양대 개인리그 중 한 곳에만 출전했다), 프로리그에서는 아예 그의 손놀림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왜 그럴까?
필자는 오랫동안 ‘올드 게이머는 왜 부활할 수 없는가?’ 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고민한 적이 있고, 지금도 고민 중이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가 추론했던 논리를 갖고 있을 때, 홍진호는 그 논리를 여지없이 분해해 버렸다. 그러나 임요환을 보고 있으면 필자의 생각 또한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단순한 그런 논리는 아닐테니까...
임요환과 모 연예인의 연애 이야기가 한때 팬들에게 회자된 적이 있었다. 거기에 스타2 출시를 앞두고 이제 임요환은 스타1보다는 2에 더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말이다. (본인도 직접 스타2에 게이머 활동에 대한 생각을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홍진호의 활약을 볼 때마다 임요환에 대한 미련은 쉽게 벗어 던질 수가 없다. 필자뿐 아니라 팬들이라면 당연히 모두 그러할 것이다.
홍진호는 이제 조금씩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다. 그에 맞춰 임요환도 자극제가 되어 저 멀리 허상으로만 보이는 ‘임진록’ 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충분히 가능함을 홍진호는 보여주고 있고, 이제 임요환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제발 왜 안 되는 것에 대한 이유가 자꾸 그럴 것이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안들게 해 주길 바란다.

임진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출처 : 포모스>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요즘은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을 통 보지 않아서 스타리그나 프로그리가 어떻게 되어 가는 줄 통 모르겠는데, 홍진호 선수가 이렇게 잘해주고 있었군요^^ 박정석선수도 스타리그에서 예선을 통과했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스타 팬으로서 암튼 옛날 선수들이 저렇게 잘해주고 있어 기분은 좋네요.
넵 박정석, 오영종, 민찬기 선수 등이 예선을 통과했었습니다. 올드의 약진이 대단합니다. 임요환 선수만 좀 더 힘을 내 주면 이 판의 르네상스가 올 것 같습니다.
홍진호선수를 포함해서 공군ACE팀의 활약이 최근 눈에 띄는데요. 저역시 올드팬(임요환선수와 동갑임)으로써
임요환선수의 부활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랍니다.
콩 짱!
저도 요즘 통 보질 못했는데, 홍진호 선수가 활약을 하고 있군요.
글 잘 보고 갑니다. 덕분에 소식도 얻고 가네요. ^ ^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 공군에이스가 기세를 타니 제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홍진호선수가 이제동선수까지 잡고 4연승을 달려서 기쁘지만 3:0의 패배로 10승을 찍지못한것은 아쉽습니다 ㅠㅠ
요즘 스타판 말이 많아서 이스포츠 팬으로서 정말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ㅠ
10년 20년 무한히 계속되기를 바랬는데 게임의 한곈지... 복사판 경기들이 판을 쳐서 팬들도 떨어져 나가고 승부조작에 저작권에... 불안한 요소가 너무 많아서 슬픕니다 ㅠ
스갤의 화력도 약해지고 이스포츠가 점점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가는듯해서 너무 불안하네요 ㅠㅠ
김가연이 가장많이했던 십이지천 플레이영상 볼수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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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UCC게임 해보세요.
제발 단 한경기많이라도...
승패는 상관없어!! 그저 황제의 플레이만을 보고싶다고, 다른 애들과는 달리 황제의테란은 뭔가 느껴진다고 ㅠㅠ
지금은 홍진호가 잘하고 임요환이 못하는 것 같아보이지만.. 홍진호도 제대하면 임요환과 같아질 거라 생각하ㅂ니다.. 임요환도 공군 시절에는 김택용, 이영호, 박지수, 윤용태등 상대에이스를 많이 잡았고 승률도 홍진호 보다 높았죠. 그러나 전역후 실전 경험 부족으로 몰락했죠. 홍진호도 지금은 공군소속이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경기감각이 있어 나름 좀 하지만, 전역하고 KT로 돌아가면 몇번 출전하다 결국 코치로 전향할 것 같스ㅂ니다.